눈병 초기 증상 10가지: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눈병을 겪고 나서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정말 다양한 병을 경험하게 됐어요. 감기는 물론이고, 중이염이나 장염까지 여러 번 겪으면서 이제 어느 정도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눈병(유행성 각결막염) 이라는 걸 겪게 되었어요. 아이 키우면서 눈병은 처음이라 저도 너무 당황했고요. 아마 저처럼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한 번쯤 비슷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요.
저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최근에 눈병이 돌고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처음엔 우리 아이는 괜찮겠지 하고 크게 신경을 안 썼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서부터 계속 눈을 비비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졸린가 싶었는데, 저녁때쯤 되니 한쪽 눈이 조금 빨갛게 충혈이 돼 있었어요. '어디 먼지라도 들어갔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그런데 다음날 아침, 아이가 자고 일어나더니 눈꺼풀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눈꼽이 끈적끈적하게 붙어서 눈이 잘 떠지지 않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니까 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급히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딱 보자마자 "어린이집 다니나요? 요즘 유행성 각결막염이 심하거든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자마자 정말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성이라서 전염력이 엄청 강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시면서, 눈병 초기 증상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제가 직접 아이를 돌보면서 느꼈던 눈병 초기 증상들은 이랬어요.
첫째로, 아이가 계속 눈을 비비면서 가렵다고 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아이가 말을 잘 못해서 그냥 피곤해서 눈을 비비나 보다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눈병 초기 증상 중에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눈의 가려움증이라고 하더라고요.
두 번째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 주변이 붓기 시작했어요. 보통은 눈의 흰자 부분만 충혈되는 줄 알았는데, 아이를 자세히 보니까 눈꺼풀 주변까지 붉게 부풀어 오르더라고요.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밤새 더 심해졌어요.
세 번째는 끈적끈적한 눈곱 같은 분비물이 자꾸 나오는 거였어요. 보통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살짝 눈곱이 생기긴 하는데, 결막염일 때는 정말 눈이 붙을 정도로 끈적한 분비물이 나오더라고요. 아이가 눈을 제대로 못 떠서 불편해하는 모습이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네 번째로, 아이가 눈부심을 심하게 느꼈어요. 평소에 밝은 빛도 잘 보고 좋아했는데, 눈병에 걸린 후로는 밝은 빛을 보면 눈을 제대로 못 뜨고 자꾸 얼굴을 찡그리더라고요. 집안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해줬더니 아이가 훨씬 편안해 하는 것 같았어요.
다섯 번째로는 눈물이 자꾸 흘러내렸어요. 아이가 울지도 않는데 눈물이 계속 나는 게 좀 이상했거든요. 나중에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까 결막염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눈물샘이 자극돼서 눈물이 많이 난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여섯 번째로 아이가 눈이 아프다고 표현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눈이 아프다'는 말을 잘 안 하다가 이틀쯤 지나니까 아이가 눈을 만지면서 "엄마 눈 아파요" 하면서 계속 울먹이더라고요. 그 순간엔 정말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어요.
일곱 번째로 약간의 열이 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눈병인데 열이 난다는 걸 몰랐는데,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 같은 경우에 가끔 몸살 기운처럼 약간의 미열이 동반될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약간의 미열이 있어서 하루 정도는 해열제를 먹였어요.
여덟번째로 눈 주변 피부가 자꾸 빨갛게 변하는 증상이 있었어요. 특히 아이가 눈물을 닦으면서 피부를 자주 문지르니까 눈 밑과 주변 피부까지 자극을 받아서 붉어지더라고요. 이것도 눈병의 흔한 증상이라고 하셨어요.
아홉 번째로, 아이가 눈을 자꾸 깜빡이거나 잘 못 뜨는 증상이 나타났어요. 눈병 때문에 눈이 계속 불편하니까 자연스럽게 눈을 자꾸 깜빡이면서 시야를 확보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안쓰러웠어요.
마지막 열 번째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주변으로 전염된다는 점이었어요. 우리 아이가 눈병 걸린 지 이틀 만에 같은 반 친구들 몇 명이 추가로 눈병 증상을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했어요.
결국 아이가 눈병에 걸려서 거의 일주일 넘게 어린이집도 못 가고 집에서 계속 치료를 받으면서 쉬었어요. 다행히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꼼꼼한 관리 덕분에 점점 나아졌지만, 그 시간 동안 정말 걱정도 많고 힘들었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눈병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질병이라는 걸 깨달았고,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빠른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혹시 여러분 아이들도 눈병 초기 증상을 보이면 절대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병원에 빨리 가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위생과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부모님들도 모두 아이의 건강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시고, 우리 아이처럼 힘들어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아이 키우느라 정말 고생 많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