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운영자라면 누구나 방문자 수와 체류 시간을 늘리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페이지가 느리게 뜬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다리지 않고 나가버리죠. 그중에서도 속도 저하의 원인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이 바로 ‘웹폰트’입니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페이지 로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오늘은 웹폰트를 어떻게 최적화해야 속도 개선과 애드센스 승인, SEO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웹폰트란 무엇인가요?
웹폰트는 서버에서 불러와 사용하는 글꼴입니다. 기본적으로 각 사용자 디바이스에 설치된 글꼴을 사용하는 방식과는 달리, 웹폰트는 개발자가 지정한 폰트를 웹페이지가 외부에서 불러오도록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구글 폰트(Google Fonts)에서 제공하는 Noto Sans, Roboto, Nanum Gothic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웹폰트는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블로그 전체 분위기를 통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외부 자원을 불러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로딩 속도를 늦추는 단점도 함께 존재합니다.
2. 웹폰트가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이유
페이지가 처음 로딩될 때, 웹폰트는 외부 서버로부터 폰트 파일을 다운로드해옵니다. 이때 인터넷 연결 상태, 서버 응답 속도, 폰트 용량 등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전체적인 페이지 렌더링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글 웹폰트는 알파벳에 비해 글자 수가 많아, 파일 용량이 1MB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모바일 데이터 환경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폰트가 늦게 적용되어 기본 글꼴이 먼저 보였다가 바뀌는 FOUT(Flash of Unstyled Text) 현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웹폰트 최적화 방법
웹폰트로 인한 속도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최적화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① 필요 없는 폰트 스타일 제거
하나의 폰트를 불러오더라도 굵기(Weight), 스타일(Italic 등)을 모두 포함하면 용량이 급증합니다. 예: 100, 300, 500, 700, 900 같은 불필요한 굵기는 빼고 400과 700 정도만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② 'display=swap' 옵션 활용
이 옵션은 기본 시스템 폰트를 먼저 보여주고, 웹폰트가 로드되면 자동으로 교체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빈 화면 없이 글이 바로 뜨기 때문에 체감 속도가 매우 좋아집니다.
③ 서브셋 지정
구글폰트를 불러올 때 `&subset=korean` 같은 파라미터를 지정하면, 불필요한 라틴 문자 등을 제외하고 한글만 불러오게 되어 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④ 자체 호스팅
CDN 방식이 아닌, WOFF2 등의 폰트 파일을 직접 다운로드하여 서버에 업로드한 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특히 트래픽이 많은 블로그에서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⑤ preload 설정
HTML `` 태그에 ``를 사용하면 웹폰트를 우선적으로 불러와 렌더링 속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4. 웹폰트 최적화와 애드센스 승인
애드센스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사이트의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을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즉, 방문자가 느끼는 속도와 페이지 완성도가 낮으면 승인 확률은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특히 심사관이 모바일 환경에서 페이지를 열었는데 글씨가 늦게 뜨거나 레이아웃이 깨지면 그 즉시 ‘부적합 사이트’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웹폰트를 적절하게 최적화하면 페이지 로딩 속도 개선뿐 아니라 SEO, 애드센스 승인, 사용자 만족도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5. 마무리
잘 보이는 글씨체는 블로그의 품격을 높이지만, 그 대가로 느려진 속도는 방문자를 멀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웹폰트는 줄이고, 필요한 설정만 적용해 속도와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마트한 블로그 운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캐시 플러그인을 활용한 블로그 속도 2배 향상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저장해두시고 다음 포스트도 꼭 확인해 주세요.